포스코 혁신 도입한 중소기업…불량률 줄고 생산성 '쑥쑥'
자동차부품용 단조품을 생산하는 한호산업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혁신활동인 QSS(quick six sigma)를 현장에 도입하면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강화돼서다. 2013년 9월 QSS 프로그램 도입 후 6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었다. 자동화율은 25%에서 45%로 증가했다. 직원 업무만족도 역시 60%에서 85%로 개선됐다.

사무용 가구 제작업체인 코아스는 생산성을 56% 높였다. 불량률은 50% 이상 줄였다. 올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무기안료 회사 우신피그먼트도 QSS 프로그램으로 장기 재고를 70%나 줄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QSS 프로그램 참여 기업이 181개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QSS 프로그램은 포스코의 혁신활동을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 적용해 품질 향상, 불량률 감소, 혁신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품·정량·정위치’ 원칙과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6시그마’(불량률 0.01% 품질개선)와 도요타생산방식(TPS), 설비중심개선(TPM), 현장작업분석(IE)의 경영혁신론을 접목했다.

2013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 18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올 들어 참여한 기업은 35개다. QSS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포스코의 전문 컨설턴트가 해당 업체를 월 2~3회씩 방문해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 연간 소요 비용 2800만원은 모두 포스코가 부담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는 QSS 프로그램 지원 기업을 2018년까지 2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포스코의 QSS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