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TOPCIT 정기평가 성적우수자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형욱 박종순 김종석 박현진 장영재 김한별 도승욱 씨.
최근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TOPCIT 정기평가 성적우수자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형욱 박종순 김종석 박현진 장영재 김한별 도승욱 씨.
“시험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며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전문가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5월 치른 제5회 ICT역량지수평가(TOPCIT) 정기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은 “TOPCIT이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실무형 인재임을 판가름하는 객관적 지표”라고 입을 모았다. 수상자들은 전공 수업 외에도 현장 실무를 경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대상을 받은 류형욱 씨(23·한양대 컴퓨터공학부)는 4회 정기평가에 이어 5회 시험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다시 응시한 이유에 대해 그는 “TOPCIT은 실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이론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췄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고득점 비결에 대해서는 “개인 또는 팀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류씨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SW를 공부했다. 지금은 학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여성 응시생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IT여성기업인협회장상을 받은 김한별 씨(24·경북대 컴퓨터학부) 역시 “실무 지식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덕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TOPCIT은 ICT·SW 인재가 갖춰야 할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란 생각이 든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TOPCIT 평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상 수상자인 박현진 씨(25·부산대 전기컴퓨터공학부)는 TOPCIT을 세 차례 치르면서 역량을 키웠다. 그는 “전공 공부를 통해 쌓은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TOPCIT에 꾸준히 응시했더니 문제 해결력과 실무 역량이 커지더라”며 “시험을 통해 나의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박종순 씨(30·육군 정보체계관리단 예비역 중위)는 “군 복무 중 정보기술(IT)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SW 개발,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ICT·SW 업무를 접하면서 TOPCIT이 강조하는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도승욱 소령(36·공군 정보통신 장교)은 “ICT 분야에서 복무한 경험이 TOPCIT 준비에 밑거름이 됐다”며 “TOPCIT을 통해 알게 된 ICT 트렌드와 프로젝트 관리 방법 등은 군에서 추진 중인 ICT 분야 사업에도 적용 가능해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동상을 수상한 김종석 씨(23·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이공계와 인문계의 경계를 허문 융합형 인재로 주목받았다. 정보문화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그는 “컴퓨터공학 수업을 통해 배운 ICT·SW 기술을 정보문화학 수업 과제와 팀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