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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농어민 상품 '홍보대사'…'숨은 진주' 캐내 완판 이끈다

입력 2016-08-10 16:36:01 | 수정 2016-08-10 16:36:01 | 지면정보 2016-08-11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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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수료 23%…업계 최저
대기업·수입제품은 취급 안해

올 상반기 매출 3900억
작년 하반기보다 80% 증가

"혁신제품 비중 끌어올려
2025년 매출 2조 달성"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7월14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큐브빌딩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개국식에 참석해 방송 송출 손잡이를 올리고 있다. 공영홈쇼핑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7월14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큐브빌딩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개국식에 참석해 방송 송출 손잡이를 올리고 있다. 공영홈쇼핑 제공

중소 비데업체 엔씨엠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한 고객사의 주문 취소 탓이었다. 이 고객사는 당초 2000여대의 비데를 주문했다. 지난 3년간 거래한 곳이었다. 엔씨엠은 별다른 의심 없이 부품과 자재를 주문해 제품을 생산할 채비를 했다. 그런데 이 고객사가 돌연 납품 연기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면 부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막 출범한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에 도움을 요청했다. 여기서 재고를 다 털지 못하면 회사 유지가 힘든 상황이었다. 다른 홈쇼핑 방송에선 별다른 호응이 없어 더 절박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방송부터 연달아 5회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공영홈쇼핑의 낮은 판매 수수료 덕분이었다. 수수료를 아낀 만큼 제품 가격을 낮춘 게 적중했다. 이후 지금까지 1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엔씨엠 관계자는 “대규모 납품 중단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부도 위기 기업 살려내

국내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이 설립 1년 만에 6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TV 홈쇼핑 후발 주자로서 여러 가지 약점을 딛고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영홈쇼핑은 작년 7월14일 출범했다. 홈쇼핑의 고질적 문제인 높은 판매 수수료 부담을 낮춰 영세 중소기업 제품과 국내 농·축·수산물 유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였다.

공영홈쇼핑은 출범 이후 업체들에 23%의 판매 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는 TV홈쇼핑 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 제품과 수입 제품은 일절 취급하지 않았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각각 절반씩 방송에 편성했다. 기존 홈쇼핑 방송의 반발을 감안해 채널 번호도 20번대에 배치됐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공영홈쇼핑은 성과를 냈다. 출범 이후 1년간 매출은 6147억원에 이르렀다. 1718개 제품이 공영홈쇼핑 방송에 소개됐다. 올 상반기엔 395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하반기 대비 80.3%나 늘었다. 올해 매출 7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

낮아진 판매 수수료는 고스란히 중소기업과 농·어민,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공영홈쇼핑의 판매 수수료는 23%로 다른 홈쇼핑 평균 수수료(34%) 대비 11%포인트나 낮다. 지난 1년간 공영홈쇼핑 매출(6147억원) 기준 676억원의 수수료가 사회로 환원된 셈이다.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농·어민에게 공영홈쇼핑이 ‘구원투수’가 된 경우도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공영홈쇼핑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제품을 판매했다. 5곳의 개성공단 업체가 총 2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 김장철에는 국산 고추 소비 촉진과 수급 안정을 위해 건고추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도 많이 발굴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 제품, 벤처기업 신제품, 6차 산업화 농식품 등 220여개 창의혁신 제품이 공영홈쇼핑을 통해 나왔다. 총 660억원어치가 팔렸다. 여기엔 매출 10억원 이상 우수 상품도 169개나 됐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거래 기업의 95% 이상이 낮은 판매 수수료와 중저가 판매단가 제품 취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12% 성장 목표

공영홈쇼핑은 올해부터 연평균 12%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엔 매출 2조원 달성이 목표다. 그만큼 더욱 많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농·축·수산물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영홈쇼핑의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된다. 40~50대 여성과 수도권 고객이 핵심 타깃이다. 이들을 상대로 광고 효과가 높은 매체에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 우수 사례를 홍보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농 농산물의 경우 재배과정을 보여주는 식으로 사전 제작에도 나선다. 생산자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과장이 없는 ‘정직한 방송’을 표방하기로 했다.

‘창의혁신 제품’의 비중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작년 기준 9.5% 수준이던 것을 올해 12%로 높이고, 2017년에는 17%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방송을 통해 호응이 좋았던 제품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해외 홈쇼핑 채널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손잡고 지난달 중순부터 공영홈쇼핑이 추천한 제품 약 50개를 인도네시아에 판매키로 했다. 윤리경영을 실천해 ‘갑질 논란’ 등 업계의 부조리와 좋지 않은 관행도 차단할 예정이다. 또 직매입 활성화 전담팀을 꾸려 기업의 재고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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