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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수출을 2배로 늘려 1000만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정기명 신임 제이앤제이 사장(32·사진)의 포부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이 회사 사장을 맡았다. 경기도 포천 소재 제이앤제이는 최신 생산설비를 보유한 PVC 랩 제조업체다. 고객 맞춤형 ‘식품용 PVC랩’과 ‘기계 포장용 PVC 랩’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사장은 정밀화학업체인 화승인더스트리에서 직장 생활을 한뒤 부친인 정호열 대표(57)가 경영하는 호명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정 대표는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맨주먹으로 상경해 동대문에서 필름 유통을 하다가 제조업에 뛰어들어 1991년 호명화학을 창업했다. 지난해 437억원의 매출을 올린 호명화학은 열수축 필름 등을 제조하는 업체며 제이앤제이는 호명화학의 계열사다.

정기명 사장은 30대 초반이지만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모닝랩’은 숙련된 엔지니어들의 기술과 최신설비를 바탕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조만간 생산설비를 2대 증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개척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 생산능력이 충분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3년 10월 창업한 제이앤제이는 2014년초부터 수출을 시작했고 작년엔 500만달러 수출탑을 탔다. 수출 국가는 이란, 이집트, 쿠웨이트 등 10여개국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품질 덕분이다. 정 사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규격 적합 판정을 받은 모닝랩은 강한 점착력과 김서림 방지 등의 기능이 있어 야채, 생선, 육류를 포함한 신선 식품류 보존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