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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분 단위로 쪼개쓰는 회의시간…극강의 효율이 만든 완다그룹

입력 2016-08-09 20:59:45 | 수정 2016-08-09 21:03:04 | 지면정보 2016-08-10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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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서 - 완다가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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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그룹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발 빠른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방식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다. 완다그룹은 올 들어 M&A에 사상 최대 규모인 160억달러(약 18조3000억원)를 쏟아부었다. 올초에는 ‘쥐라기 월드’를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시네마를 12억달러에 사들였다.

작년 10월 출간된 완다가 일하는 법(萬達工作法)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완다그룹의 업무 방식과 기업문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완다그룹 산하 완다그룹기업문화센터가 수백 건에 달하는 내부 자료를 활용해 펴낸 것이다. 2015년 1월 왕젠린 회장의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된 완다철학이 왕 회장의 경영철학과 완다그룹의 기업 이념 등을 담고 있다면 완다가 일하는 법은 완다그룹의 구체적인 업무처리 방식과 기업문화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총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에서 회의, 교육, 계획 수립, 실행 등의 분야에서 완다그룹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회의 시간에 아무도 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왕 회장 특유의 회의 진행 방식 때문이다. 왕 회장은 매년 초 열리는 신년 업무보고 회의 때 자신의 발언 내용을 손으로 직접 작성해 발표한다. 발언 원고는 절대로 복사해 배포하지 않는다. 왕 회장의 발표가 끝나면 오후에는 발언 내용을 토대로 분임 토론이 열린다. 이 때문에 회의 참석자들은 단 한 명도 졸 수 없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회의를 열 때는 회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함께 공지하는 것도 완다그룹 특유의 문화 중 하나로 꼽힌다. 회의에 참석한 각 인사들의 발언 시간도 미리 알려준다. 왕 회장 역시 주어진 시간을 5분 이상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회의가 이처럼 열리다 보니 완다그룹 임원들은 회의 시작 전에 연습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고 이 책은 전했다. 중국 인터넷서점 당당왕은 서평에서 “완다그룹이 중국 재계에서 추진력이 강한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것은 이런 기업문화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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