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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안착시켜야

입력 2016-08-09 19:13:54 | 수정 2016-08-10 04:22:48 | 지면정보 2016-08-10 A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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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취업자를 위한 평등 교육기회
능력중심사회 향한 기본적 조건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사회여야

위성욱 <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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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우리 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여자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대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의 별’이라고 하는 임원으로 승진했으니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재학생으로서는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고졸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첨단기술 분야인 반도체 기업의 연구 임원이 돼 경제성장의 기반이 된 D램 개발을 주도했으니 양 전 상무의 첫 번째 꿈은 확실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본인의 능력, 노력,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간과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는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에 입학해 공부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선(先)취업 후(後)진학’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반도체 기술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는 능력중심 사회를 지향하며 스펙과 학벌보다 기술과 능력으로 채용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막상 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학 진학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취업 후 일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한 한국의 현실이 투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고졸 취업자가 직장에서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부 인가 사내 대학은 삼성전자공과대를 포함해 8개에 불과하고 정원도 20~120명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에 정부에서도 재직자 특별전형, 계약학과, 일·학습 병행 제도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더라도 언제든 원하는 시기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대학시스템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다. 그런데 이화여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농성이 이슈화되면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좋은 취지가 왜곡·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리고 학생들의 주장이 자칫 학벌주의로 오해받아 고졸 취업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 새로운 갈등으로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고졸 취업자들은 단지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본인의 직무와 연관되는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진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취지는 선취업 후진학자가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이 수업 내용에서부터 학사관리, 학습자 지원 등 대학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참여 대학들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및 지역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학과 및 교육 내용을 정하고 집중학기제, 주말 수업 등 재직자 친화적 수업과 도서관 및 실습실 야간 개방 등 재직자가 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당연히 졸업인증제 등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수적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고졸 취업자 및 성인 학습자에게 다양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본래 취지를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위성욱 <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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