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기대감에 달러보험 판매 '好好'
AIA생명은 달러보험 상품인 (무)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가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AIA생명에 따르면 (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의 초회보험료 수입은 출시 7년 만인 지난 7월 1114만달러(약 127억2000만원)를 기록, 월간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초회보험료(475만달러)보다 2.4배 많은 수준이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후 처음 납부하는 보험료를 말한다. AIA생명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9년 출시된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을 확정금리로 정해 10년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장기 상품의 특성을 반영해 시중은행 달러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기준으로 연 1% 내외인 은행 달러예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연 2.1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호응이 높다고 AIA생명 측은 전했다. 누적 판매실적은 지난달 기준 약 3억달러다.

이재상 AIA생명 상무는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투자하는 사람뿐 아니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려는 소비자의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