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반주기 선두 기업인 금영그룹과 국내 1위의 선실 제작업체 비아이피가 사업 터전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부산시는 8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김진갑 금영그룹 대표, 유영호 비아이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들 기업은 사업장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부산시는 이들 기업이 부산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부문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금영그룹은 지난 2월 노래반주기 전문기업 금영을 인수한 신설법인으로,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금영그룹은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그동안 기획, 마케팅, 부설연구소 등 주요 기능을 서울에서 해왔고, 공장은 경북 김천에 두고 있다. 금영그룹은 67억원을 들여 서울 사업장과 김천공장을 부산 기장군 정관읍으로 옮기기로 했다. 부산공장은 8817㎡ 부지에 연면적 4292㎡ 규모로 이달 착공해 내년 1월 가동한다. 신규 인력도 100여명을 채용한다. 김 대표는 “일본, 필리핀, 중국, 인도지역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그룹 모기업인 비아이피도 경남 양산에서 부산으로 공장을 옮긴다. 비아이피는 국내 선박 내부 천장과 벽체를 이루는 방화패널, 욕실 등을 생산한다. 비아이피는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346억원을 들여 6만2575㎡ 부지에 공장을 짓고 양산 제1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오는 12월 착공해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완공 후 신규인력 100여명을 채용한다”며 “물류비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