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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NG생명 인수 주저하는 타이핑…중국 투자규제냐, 사드 보복이냐

입력 2016-08-08 17:38:10 | 수정 2016-08-09 05:11:01 | 지면정보 2016-08-09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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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사드 후폭풍'에 긴장

한국 ING생명 매각 차질 빚나
국내 인수합병 시장 중국 의존도 부쩍 커져
중국 인수후보 참가한 타(他) M&A도 타격 우려
중국 타이핑생명이 한국 ING생명 인수전에 불참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지침에 따른 것이라면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기업이 인수 후보로 참여하는 다른 M&A 거래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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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는 MBK파트너스

타이핑생명은 당초 ING생명 인수 후보 중 거래 종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혔다. 중국 5위권 국영 보험회사로 자금 조달 능력이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모기업인 중국 타이핑보험그룹(CITH)은 홍콩 증시 상장업체일 뿐만 아니라 최근 사업연도에 1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수후보로서 타이핑생명의 유일한 단점은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영기업이라는 점 정도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전 초기에는 크게 보이지 않던 정치 리스크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타이핑생명의 인수 포기로 ING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다른 두 인수후보가 이번 기회에 인수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할지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인수 의지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사모펀드 JD캐피털은 해외 기업이 국내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보험업을 영위해야 한다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규제 때문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홍콩의 소형 생명보험사 아지아스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이 회사가 3조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푸싱그룹의 경우 자금력은 뛰어나지만 국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중도 포기한 사례가 많아 인수 의지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는 “타이핑생명으로부터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세 후보가 참여하는 실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해외 M&A 규제 탓?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타이핑생명이 ING생명 인수를 포기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스타우드호텔 체인에 대한 140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철회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안방보험은 당시 “여러 가지 시장 상황 탓에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스타우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360이 추진하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폐지도 중국 상무부 반대로 돌연 연기됐다.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약 93억달러에 달하는 위안화가 달러로 환전돼 해외로 빠져나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4월 초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발표한 안방보험도 아직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에 앞서 지난해 초 동양생명을 인수할 땐 인수 발표(2월) 직후인 3월에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류 작성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정치적인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다는 얘기는 아직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창재/정소람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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