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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오 발데스 랩시리즈 부사장 "한국 남성 뷰티문화,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요"

입력 2016-08-08 18:46:44 | 수정 2016-08-09 00:43:01 | 지면정보 2016-08-09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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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크림 등 한국서 탄생 대유행
한국에 '혁신 허브' 두고 흐름 파악
남성 화장품 사용법 동영상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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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남성 소비자는 화장품 시장의 주된 고객층이 아니다.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옥타비오 발데스 랩시리즈 부사장(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션 하나로 충분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화장품을 원하는 남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한국 남성 소비자의 화장품 문화가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랩시리즈는 1987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다. 한국에는 1991년 들어왔다.

발데스 부사장은 마케팅·조사 전문 임원이다. 세계 소비자의 기호와 특성을 조사해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은 화장품을 다르게 인식해왔다. 화장품을 ‘아름다움’ 등 추상적 가치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 소비자는 ‘얼굴을 씻어주는 제품’ ‘얼굴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제품’ 등 기능적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는 화장품을 멋있어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남성 소비자가 등장했다. 새로운 소비층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한국 남성은 세계에서 가장 섬세하고 외모를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며 “조사 결과 이런 문화가 중국과 일본으로 퍼지더니 이제는 유럽과 미국에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은 랩시리즈가 진출한 30여개 국가 중 가장 매출이 많은 곳이다. 발데스 부사장은 “비비크림, 쿠션 등 한국에서 탄생해 세계적으로 유행한 화장품이 많다”며 “랩시리즈는 한국에 ‘혁신 허브’를 두고 화장품 흐름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랩시리즈가 2012년 출시한 남성용 비비크림도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비비크림을 남성 피부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한국과 대만에서 물량이 동났다. 랩시리즈는 기본 제품군인 ‘레스큐’ 시리즈에 더해 제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기능성 고가 제품군 ‘브이 리프팅’ 라인을 출시했고 지난 3월에는 남성용 팩도 내놨다. 젊은 층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안에 중국 온라인 몰인 티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발데스 부사장은 “미용에 관심은 있는데 화장품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겠다는 남성을 위해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15일부터 랩시리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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