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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매그나칩반도체 직원, 청주 1공장 기숙사 '기묘한 동거'

입력 2016-08-08 19:10:59 | 수정 2016-08-09 00:05:50 | 지면정보 2016-08-09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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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 1공장 기숙사의 절반가량은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닌 다른 회사 직원이 쓰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제조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 직원들이다. 기숙사는 기업의 대표적 복지시설 중 하나로 다른 회사 직원이 한 기숙사를 같이 쓰는 사례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기밀 유지가 중요한 반도체업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연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LG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현대반도체가 합병해 하이닉스가 탄생했다. 양사의 생산시설도 합쳐졌는데 청주 1공장은 원래 LG반도체 공장이었다.

자금난을 겪던 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따로 떼어내 매각하면서 청주 1공장의 일부 시설이 매그나칩반도체로 넘어갔다. 매그나칩반도체는 기숙사뿐 아니라 식당과 폐수처리시설, 전력 공급장치 등 공장 관련 주요 인프라도 SK하이닉스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소유권은 SK하이닉스가 갖고 있고 매그나칩반도체는 사용료를 낸다. 매그나칩반도체 청주 공장 부지 소유권도 SK하이닉스가 갖고 있어 매그나칩반도체는 임차료를 내고 있다.

회사 매각과 함께 공장 시설을 분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매그나칩관계자는 “함께 쓰던 시설이나 인프라를 따로 쓰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는데 양사 모두 분리될 당시 재무적으로 어려웠다”며 “양쪽이 반도체 분야에서 다른 사업을 영위해 기술 유출 문제에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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