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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직 경영진도 '회계부정'…정성립 사장 "동요하지 말라"

입력 2016-08-08 19:12:08 | 수정 2016-08-09 00:11:47 | 지면정보 2016-08-09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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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영진에 이어 현직 경영진이 회계부정 혐의로 조사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주까지 2주간 여름휴가를 보내고 8일 복귀한 직원들은 이날 “이러다 회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가는 게 아니냐”, “가뜩이나 없는 수주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등의 우려를 내놓았다. 정성립 사장(사진)은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동요하지 말고 일하자”고 당부했다.

대우조선의 한 직원은 “하루종일 김열중 부사장 소환에 대한 얘기가 화제였다”며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그러면서 2015년도 사업보고서를 작성하면서 1200억원대 영업손실을 축소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시절 회계조작 의혹이 발생한 데 이어 현 경영진까지 조사를 받자 분위기가 더욱 흉흉해졌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못 받아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아직 약 1조원을 집행하지 않았다. 당장 다음달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선주들로부터 인도대금을 미리 받기로 했는데, 이번 사태로 이 결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결정으로 해결 기미가 보이던 소난골 프로젝트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사장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업무를 봤다. 오전 화상 임원회의를 소집해 “소명할 부분이 있으면 소명할 것이니 직원들이 동요할 필요는 없다”며 “임원들이 중심을 잡아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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