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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형세단 효율은 '내가 최고' SM6 dCi…1박2일 1060㎞ 달려보니

입력 2016-08-08 14:07:54 | 수정 2016-08-08 15: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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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걱정 덜어주는 '짠돌이 연비'
부드러운 가속 '일품'…고속 주행시 소음은 커져
[ 김정훈 기자 ] 올해 히트상품이 된 중형 세단 SM6가 8월부터 디젤 모델(dCi)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는 상반기 SM6 인기를 연말까지 쭉 이어가기 위해 르노삼성이 내놓은 하반기 '필승카드'다.

SM6는 나오자마자 강력한 신차 효과를 내면서 '쏘나타 대항마'로 입지를 다졌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국산 중형차 시장이 SM6 등장으로 치열한 싸움터가 됐다. 완성차 업계에서 SM6를 하반기에도 주목하는 이유다.

르노삼성은 데뷔 첫 해 SM6 내수 목표를 6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지난 3월 판매를 공식 개시한 SM6는 7월까지 4개월간 누적 3만대를 넘겼다. 남은 5개월간 가솔린과 디젤 차량을 병행 운영하며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다.

SM6 dCi의 복합 연비는 도심과 고속주행을 합산해 17㎞/L(16~17인치 타이어)다. 지난 4월 2박3일간 몰아본 SM6 1.6 터보(12.8㎞/L)를 크게 앞서는 고효율이 부각됐다. 가솔린 대비 디젤 차량의 주행품질과 실주행 연비 등이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시승에선 성능과 연비 중심으로 들여다 봤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지난 6일 SM6 1.5 디젤 차량을 타고 남해 해안도로를 달렸다. (사진=한경닷컴)기사 이미지 보기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지난 6일 SM6 1.5 디젤 차량을 타고 남해 해안도로를 달렸다. (사진=한경닷컴)


◆ 이틀간 1060㎞ 주행…평균 연비는 L당 18.5㎞

지난 5~6일 SM6 디젤을 타고 남해를 다녀왔다. 남해로 갈 때는 대구를 경유했고 서울로 복귀할 땐 경남 통영을 잠시 들렀다. 1박2일간 쉴 틈없이 달렸고 12시간이 넘는 긴 운전을 했다.

시승은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에서 이뤄졌다. 남해에 도착한 뒤 다랭이마을, 은모래비치, 독일마을 등 주변 곳곳을 둘러본 것을 빼면 고속 주행이 많았다. 따라서 연료 효율 면에서 유리했고 실주행 연비가 공인 연비를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로 복귀해서 주행거리를 확인했더니 계기판에는 대략 1060㎞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간 장거리 운전을 해서인지 피로도가 상당했다. 평균 연비는 L당 18.5㎞. 고속 주행에서 효율이 뛰어난 유럽의 디젤 엔진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그 이전에 동서울IC에서 서대구IC까지 고속도로 연비만 중간 점검했을 땐 L당 19.2㎞ 나왔다. 장거리 운전에선 하이브리드차가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무더운 날씨여서 에어컨을 상당히 강하게 가동시킨 점을 감안하면 봄·가을철에는 실주행 연비를 더 올릴 수 있겠다 싶다.

SM6 디젤의 연료탱크용량은 51L. 서울로 올라올 땐 연료가 부족해 경유(L당 1180원) 2만원을 추가로 넣었다.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도착지까지 20㎞ 남겨둔 지점에서 주유 가능거리는 120㎞로 표시된다. 곧이어 연료통에 빨간불이 들어온 뒤 주유 가능거리는 계기판에서 사라졌고 더 이상 표시되지 않는다.

SM6 계기판 클러스터. 주행거리 1068.6㎞, 평균 연비 18.5㎞/L 찍혔다. (사진=한경닷컴)기사 이미지 보기

SM6 계기판 클러스터. 주행거리 1068.6㎞, 평균 연비 18.5㎞/L 찍혔다. (사진=한경닷컴)


◆ 도로 달리면 유럽산 디젤 주행감성 그대로

르노삼성은 SM6 dCi를 부산공장에서 조립하지만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은 유럽에서 공수해 온다. 그래서일까. 무늬는 국산차인데 유럽산 디젤 세단을 타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엔진은 르노,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 제품이다.

이 차는 배기량 1461cc 직분사 터보디젤 엔진(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을 얹었다. SM6 1.6 터보에 탑재된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 대신 6단 DCT를 올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5 디젤 엔진은 6단 변속기로 세팅하는 것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내는 조합이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력과 토크 수치는 경쟁 차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운전시 가속감은 훨씬 뛰어나다. 제원표에 나온 숫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액셀 페달을 적게 사용해도 차체는 부드럽게 속도가 붙어 장거리 운전에도 스트레스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주행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장치는 계기판 클러스터다. 주행모드를 에코(초록색) 컴포트(파란색) 스포츠(빨간색) 등으로 바꿀 때마다 색깔 및 모양이 달라진다. 다양한 운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이 기능은 운전 재미를 부각시켜 주는 요소다.

다만 정숙성은 가솔린 차량보다 떨어진다. 시속 100㎞ 이내 속도에선 바깥 소음 차단이 잘 되지만 그 이상 속도를 높이면 차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커진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하면 토크 힘이 좋지만 엔진회전 소리가 운전석까지 크게 전달된다. 주행 정숙성을 원하면 가솔린, 고효율을 원하면 디젤이 적합할 것 같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SM6 1.5 LE(2950만원)였다. 8.7인치 디스플레이가 아닌 7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됐고 하이패스, 열선 스티어링휠 등 일부 선택품목이 더해져 총 3062만원 가격표가 나왔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맞춤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는 멀티센스(Multi-Sense)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8.7인치 모니터를 선택하지 않아 조그다이얼 버튼은 빠졌다. 회사 관계자는 "디젤 세단에도 멀티센스는 선택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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