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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렌드] 해외 이용자가 국내 추월…'제2의 라인' 꿈꾸는 네이버 웹툰

입력 2016-08-08 16:08:52 | 수정 2016-08-08 16:08:52 | 지면정보 2016-08-09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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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서비스 월간 사용자
해외서 2년 만에 1800만 넘어
국외 현지 작가도 127명 달해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 확장
경제적 파급 효과 엄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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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달 미국, 일본 증시에 상장한 ‘라인’을 이을 다음 타자로 ‘웹툰’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8일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여러 해외 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웹툰 등에서 제2, 제3의 라인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네이버 일본 법인에서 개발해 2011년 6월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성장했다.

◆해외 사용자 1800만명 넘어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지난달 15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처럼 네이버에서 독립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기업을 계속 키울 것”이라며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제2, 제3의 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세계시장에 선보일 제2의 라인 후보군으로 만화(웹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서비스(웍스모바일), 한류 모바일 동영상(V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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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은 해외에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 국외에서는 ‘라인웹툰’이란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라인웹툰은 총 500편이 넘는 작품을 서비스 중이며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웹툰 작품도 생겨났다. 웹툰 서비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해외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18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사용자 1700만명을 넘어선 숫자다.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되는데 연재 작품 누적 조회 수가 51억건을 넘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은 콘텐츠 플랫폼이라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글로벌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며 “웹툰이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웹툰 글로벌 서비스 출시 당시 4명뿐이던 국외 현지 작가도 12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197편의 작품을 라인웹툰을 통해 연재했거나 연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작가 아키 더 레드캣의 ‘에그노이드’와 태국 작가 더텀의 ‘틴에이지 맘’ 등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작품도 여럿 나왔다. 구독자는 웹툰의 새로운 회차가 업로드될 때마다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받는 적극적인 팬을 말한다.

◆“웹툰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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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웹툰을 밀어주는 것은 웹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웹툰 작품의 해외 판권 계약 체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3년부터 27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와 성사됐다. 또한 40여건의 계약이 논의 중이다. 분야도 출판·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하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자 공간인 ‘도전 만화’ 코너를 ‘챌린지 리그’라는 이름으로 라인웹툰에 적용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는 공모전을 여는 등 국외 신진 작가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며 “아직은 아시아 권역에 집중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도 웹툰 및 웹툰 기반 콘텐츠 판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콘텐츠 자체는 물론 작가와 작품의 생산 과정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웹툰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영화, 드라마의 원작은 물론 웹툰이 그려지는 과정 자체가 방송 콘텐츠로 이용되고 있다”며 “작년 쿡방(요리 방송) 열풍으로 방송 섭외 1순위로 꼽힌 스타 셰프의 자리를 스타 웹툰 작가가 이어받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웹툰 작가 기안84가,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이말년 작가가 출연해 웹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으며, ‘무한도전’은 6주간 무한도전 멤버와 웹툰 작가가 짝을 이뤄 릴레이 만화를 연재하는 ‘릴레이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웹툰 시장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국내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영미권 국가로의 진출과 3년 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웹툰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콘텐츠가 국경을 뛰어넘는 시대에 들어서면서 개별 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 쉽게 추산하기 어렵다”며 “웹툰은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는 확장성이 커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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