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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메달리스트' 여자 유도 48㎏급 은메달 정보경

입력 2016-08-07 18:18:18 | 수정 2016-08-08 18:06:15 | 지면정보 2016-08-08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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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우 인물

"금메달 따려고 머리도 금빛으로 염색했는데…"

선수단 최단신 '작은 거인'
결승서 세계랭킹 3위에 패한 뒤 참았던 눈물 쏟아내

'미치지 않고선 성공할 수 없다'
4년 간 지독하게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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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은 한국선수단 최단신(153㎝) 정보경(25·안산시청)이 따냈다. ‘작은 거인’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여자유도 48㎏급 결승전에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이원희 대표팀 코치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가는 도중 바닥에 주저앉아 끝내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머리도 금빛으로 물들인 그였다.

정보경은 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4년 전에는 대표팀 선배들의 훈련 파트너 역할을 맡았고,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그는 ‘미치치 않고선 성공할 수 없다’는 자신의 좌우명대로 4년간 훈련에만 집중했다. 마침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를 찾은 그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좋은 기량과 달리 큰 경기에 약했다. 2011년 2월 부다페스트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마스터스,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좀처럼 금메달을 걸지 못했다. 세계랭킹 8위였지만 ‘2%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리우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덕분에 정보경은 더욱 마음 편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남자유도가 주목받다 보니 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며 “그럴 때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정보경은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이때가 선수 생활의 큰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보경은 이날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와의 8강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를 당했다. 정보경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렇게 금메달을 원했는데…”라며 다시 울먹였다. 하지만 이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은 정말 기분 좋다”고 말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메달을 딸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며 “결승전에서 몸 상태가 좋았고 경기 초반 분위기도 나에게 유리했지만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정보경의 도전은 치열했기에 결과도 아름다웠다. 그는 “경기가 끝나니 속이 후련하다.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남은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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