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에게서 결핵 흔적이 발견돼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 종양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27·여)씨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확진된지 불과 4일만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이대목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 환자로 확인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7일 고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 씨(23)가 지난달 28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고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해 조사대상 기간(6월 28~7월 26일)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와 영아 51명,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중이다.

조사대상 기간은 해당 간호사가 기침 등의 증상이 없고, 객담 도말검사와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 결과 음성인 점을 고려해 진단일로부터 4주 이전으로 정해졌다.

아직 결핵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당 간호사가 병원에서 접촉한 대상이 신생아와 영아인 점을 고려해 확진 판정 이전에라도 접촉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해당 간호사는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다. 전염성은 없으나 이 중 10%가 2년 내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안산병원에서 운영 중인 상담실에는 현재 결핵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 전화는 간호사 A 씨가 접촉한 신생아와 영아들에 대한 결핵 검사가 완료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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