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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한의 일본 바로 보기] 일본 쓰나미 피해 현장 미나미산리쿠 가봤더니… 자연은 거대하고 인간은 위대하다

입력 2016-08-07 09:47:57 | 수정 2016-08-07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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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고교생 80명, 동일본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으로 교류캠프 떠난 까닭
20m 쓰나미 닥친 미나미산리쿠 복구현장에서 한일 경제 상생모델을 찾다
한일 고교생 교류캠프 5박6일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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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30일 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앞 바다에서 6년 만에 재개된 불꽃놀이 장면 >

요즘 일본 곳곳에선 마쓰리(축제)가 한창이다. 주민들은 수백년 이어져온 전통축제로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야기(宮城)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초에서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가 6년 만에 열렸다. 어촌주민들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개된 불꽃놀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80명의 고교생들도 불꽃놀이를 함께 지켜봤다. 전날 도착해 처참한 대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본 조성민 학생(서울 경신고 1년)은 “쓰나미가 훑고지나간 곳에서 자연재해의 무서움과 인간의 위대함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달 3일까지 동일본 대지진 복구현장에서 개최된 ‘한일 고교생 교류캠프’에 동행했다. 닷새간 진행된 농어촌 일손돕기 체험, 창업 아이템 발표회 등을 소개한다.

## 미나미산리쿠, 지반 20m 높이기 공사중

미나미산리쿠초는 대지진 당시 최대 20m 이상의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전체 주민 1만5000여명 중 832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중심부 건물의 80%, 전체 62%가 유실됐다. 이 지역은 대지진 발생 전까지 도호쿠(동북)를 대표하는 양식과 관광 명소였다. 지난 2일 새벽 묵던 호텔간요 6층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푸른 바다는 거대한 ‘바다 목장’이었다. 5년 반 전 호텔 2층 노천온천까지 쓰나미가 밀어닥쳤다고 설명하는 아베 노리코 여사장의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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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평화로운 미나미산리쿠 앞 바다의 양식장 모습>

8월 현재 쓰나미가 몰려왔던 해안은 물론 내륙 곳곳에서 산을 깎아 지반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나미산리쿠초의 다카하시 카즈키요 산업진흥과장은 “2011년 수준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다시 와도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마을 지반을 20m 정도 높이고 있다” 며 “공사 기간을 10년으로 계획했으나 현재 속도라면 완공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복구 일정이 지연되면서 집을 잃고 가설주택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은 그만큼 길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상업시설이나 쇼핑시설도 없어 임시 장터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다.

## 한일 고교생, 공동 창업 아이템 개발 몰두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일 고교생 교류캠프’는 23회째를 맞았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려면 청소년들이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2004년 1월 도쿄에서 처음 열렸다. 양국의 경제현장을 둘러보고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 발표하는 형식이다. 고레나가 가즈오 일한경제협회 전무는 “양국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협업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는 게 교류캠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 학생들은 낮엔 농어촌 일손돕기, 요양시설 방문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5명씩 10명으로 구성된 8개팀은 한일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아이템을 짜내느라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캠프 4일째 마을회관에서 열린 사업발표회에선 고령자 대상 간호, 복지사업 아이템을 제시한 ‘카인드 고우(Kind Go)’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리측 참가 학생은 권성호(마포고), 안영웅(금오공고), 박경현 이혜민 (원주의료고), 김하연(전주기전여고) 등으로 구성됐다.

사이타마현립 후도오카고등학교에서 참가한 히라타 미오 학생(1년)은 “함께 공부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지닌 한국학생들의 장점을 많이 발견했다” 며 “앞으로 농업분야에서 한일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경제협회의 이종윤 부회장은 “양국 학생들이 다른 환경에서 커왔기 때문에 상호간 차이점을 느꼈을 것” 이라며 “팀플레이를 통해 하나의 공동 결과물을 낸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니미산리쿠=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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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우)과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이 배를 타고 미나미산리쿠 앞 바다를 둘러보고 있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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