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준공 4개월을 앞두고 5일 공사를 중단한 서울 경전철 1호 우이~신설선 민자사업자에 대해 공공사업 참여 제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본지 8월5일자 A1, 5면 참조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자사업 컨소시엄인 우이트랜스가 시민 불편을 볼모로 공사를 중단했다”며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지 않으면 우이트랜스에 출자한 10개 건설회사에 대해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단에 따른 과태료 부과와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이트랜스 관계자는 “건설공사 적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 전 한 승객 수요예측이 크게 달라져 막대한 경전철 운영 손실도 예상돼 수익성 재설계 없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도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와 민자사업자 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11.4㎞ 구간 경전철(경량 지하철)로 공사가 90%가량 이뤄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