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폴트기업 급증…CDS시장 개설 추진
올 들어 회사채 부도가 급증하자 중국 정부가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투자자에게 부도 위험을 회피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CDS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 위험에 처하면 손실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선진국에선 보편화한 신용파생상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금융시장 소식통을 인용, 중국 인민은행 산하 전국금융시장기관투자가협회(NAFMII)가 CDS시장 개설 방안의 초안을 마련해 주요 은행과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5일 보도했다. NAFMII는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인민은행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CDS시장 개설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부도가 급증해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 회사채시장에서는 총 39건의 회사채 부도가 발생해 이미 지난해 부도건수(20건)를 넘어섰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