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채무면제·유예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카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상품은 수수료 납부에 대한 설명 없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불완전판매라는 지적이 많았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도 지난달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내 이 상품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면제·유예상품은 병이 나거나 실직해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면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거나 면제받게 해 주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매월 사용한 카드금액의 0.2~0.6%를 수수료로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상담사들이 고객에게 상품 수수료 납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불완전판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개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 매출은 121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 줄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