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과 함정 건조를 위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자재 공급에 합의했다. 포스코대우는 메인 엔진 등 기자재를 공급한다. PT PAL은 공급받은 기자재로 경비정 10척, 군수지원함 1척을 건조해 인도네시아 해군과 통신부 등 정부 부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여자친구가 전부터 올리브영 스킨케어 제품을 사고 싶다고 한국에 오고 싶어 했어요. 저는 길거리 음식 먹느라 바빴는데 여자친구는 여기 오기 위해 명동에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최근 올리브영 등 명동 화장품 가게 밖에는 외국인 남성들이 줄을 잇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함께 온 여자친구나 아내의 'K뷰티 쇼핑'을 기다리기 위해서다. 인도에서 온 바시시타 바주샨(25)도 그중 한 명이었다.하늘길이 열려도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만큼 몰리지 않으면서 '울상'이 이어지는가 했던 명동 화장품 업계가 중국인 외 세계 각국의 외국인으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최근 K-드라마 열풍에 온라인에서 한국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늘면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쟁여두기' 위해 인근 숙소까지 잡은 외국인들지난 9일 서울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품 구매를 위해 기다리던 대기 인원만 50여명으로, 매장 내부에 들어선 손님의 90%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명에 달한다. 수년 전이었다면 이곳에는 유커로 가득했겠지만, 이제는 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수십 개씩 쓸어 담았다. 이들은 '쟁여두기'를 위해 대량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제품을 구매하면 이동이 불편할 것을 고려해 숙소를 명동 근처 호텔로 잡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 분
1분기에 사이버테러를 당해 미국 의료 산업 전반에 혼란을 초래했던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과 올해 순이익 전망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 급등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헬스는 이 날 1분기에 주당 6.91달러의 이익과 9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주당 6.61달러의 이익과 매출 99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월가에서는 유나이티드 헬스의 자회사인 체인지 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결제 도구가 해킹당하면서 의료 산업 전반과 지급 결제 등에 위기가 발생한 후 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늘었다. 회사는 사이버 공격이 주당 1.15~1.35달러 범위에서 연간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올해 조정 순이익을 당초 예상대로 주당 27.50~28달러 전망을 유지했다.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불한 보험료 비율을 추적하는 중요 지표인 의료 손해율은 84.3%로 예상 83.8%를 상회했다. 회사는 이 비율이 전년 동기의 82.2%에서 증가한 것은 메디케어 자금 감소와 사이버 공격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시청 앞 ○○사우나 없어졌나요? 추억 삭제라니…"지난달 17일 지역 기반 온라인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글 중 일부다.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코로나19 때 못 버티신 듯해요", "○○사우나 그립네요" 등의 답글을 달며 공감했다.해당 게시물 외에도 사라져가는 목욕탕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영업 중인 곳을 찾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사우나가 점점 사라져가네요. 동네 ○○사우나 4월까지 영업한대요. 주민분들 목욕탕 어디로 다니시나요?"라는 글에도 댓글을 통해 인근 목욕탕을 추천해주거나, 폐업할 위치에 주차타워가 들어온다는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주 1회씩 사우나를 즐기던 경기 성남시 거주자 60대 유모 씨는 "목욕탕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집 앞 상가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던 목욕탕이 코로나19를 겪으며 폐업했고, 최근까지 다니던 도보 10분 거리 지하철역 근처 찜질방도 얼마 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유씨는 "지금은 마을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찜질방에 간다"면서 "여기마저 없어지면 이젠 정말 갈 곳이 없다"고 털어놨다.행정안전부의 전국 목욕장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찜질방 등을 포함한 목욕탕 영업장 수는 정점을 찍었던 2004년 3월 8795곳에서 지난해 1월 4350곳으로 50.5% 감소했다. 목욕탕뿐이 아니다. 세탁소, 문방구 등 생활기반시설들도 동네에서 사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세탁소는 2017년 2만7000개에서 지난해 약 2만개로 줄었다. 폐업률(개점 대비 폐업 비중)이 433%로 가장 높았던 2022년에는 1년 새 2000여개의 세탁소가 문을 닫기도 했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이모 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