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비수기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조374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2분기 순이익은 환차손 등으로 26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853억원 적자)보다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면서 비용이 절감됐고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유류할증료 미부과,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따른 여행객 증가도 수익성 개선을 도왔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등 비영업자산을 매각하면서 부채비율도 683.1%로 지난해 말보다 308.2%포인트 감소했다.

항공업계에선 LCC와 일본 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상당히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일본 노선을 자회사인 에어서울에 넘기면서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