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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이분법적 사고 벗어나기

입력 2016-08-04 18:27:47 | 수정 2016-08-05 01:14:21 | 지면정보 2016-08-05 A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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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 KOTRA 사장 jkim1573@kotr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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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교육제도부터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O, X의 정답 찾기에만 너무 몰두한 것 같다. 그 탓에 사회 전체가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 선과 악, 찬성과 반대 등 어느 한 쪽의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이분법은 논리적으로 명쾌해 보이지만 현실성이 없다. 세상은 양자택일 하듯이 간단치 않으며, 다원적인 가치로 얽히고설켜 움직인다. 따라서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고와 개별적인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조직 내부에도 이분법적 사고의 잔재가 많아 업무 효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국내 문제와 해외 문제를 분리해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다. 국내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고 연관성도 두지 않으려 하면서 주어진 지원사업에만 집중하는 해외 무역관들도 있다.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과거 중소기업 지원 기능 조정에서 연유한다. 정부는 2008년 중소기업 지원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국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해외는 KOTRA가 맡도록 이원화했다. 그런데 이는 기관별로 핵심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됐다. 논리적으로는 명쾌해 보이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세상 일은 두부 모 자르듯 되지 않는다. 한 예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때조차 국내와 해외가 유기적으로 손발을 맞춰야 한다. 상품성 있는 제품과 바이어 정보 등을 해외에서 파악해 국내로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에서는 시장 환경에 적합한 기업을 선정해 파견하고, 바이어 매칭도 제대로 이뤄져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이제는 편 가르기 식의 업무 관행이 해소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지방 무역관 폐쇄로 국내 기업을 접촉하는 손발이 끊겼던 KOTRA는 2013년부터 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 안에 지방수출지원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총 9곳에 마련된 지방수출지원단은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입주해 지방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수출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중소기업이 주변에 많다. 이들을 위해 수출 유관기관들 간에 벽을 허물고 힘을 합쳐야 한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진다.

김재홍 < KOTRA 사장 jkim1573@kotr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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