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이와 함께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등 4개 종목도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은 정식 종목이 33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윈저 오세아니코 컨벤션센터에서 제129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IOC는 이날 총회에 참석한 85명 위원의 만장일치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해 정식 종목을 33개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올해 리우올림픽 정식 종목은 28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야구는 2008년 베이징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이 역사적인 결정은 올림픽에서 나온 홈런”이라며 “우리 종목과 2020년 도쿄올림픽 모두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IOC에 이들 5개 종목을 정식 종목 후보로 추천했다. IOC는 올해 6월 집행위원회를 통해 5개 종목의 2020년 대회 정식 종목 채택 안건을 승인했다. 야구와 가라테는 개최국인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은 젊은 세대가 즐겨 하는 스포츠다. 야구를 제외한 다른 종목은 모두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프로그램의 혁신적인 조치”라며 “4년 뒤인 2020년 도쿄에서 이 조치의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