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캡슐’의 장기 복용을 관찰하는 임상시험 4상 결과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임상시험 4상은 의약품 판매허가 후 실제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부작용이나 효능을 관찰하는 단계다. 신바로캡슐은 녹십자의 천연물 신약 관절염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녹십자는 관절염 환자 761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임상시험 4상을 진행했다. 관절염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장관 천공이나 폐색, 출혈 등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바로캡슐을 복용한 환자는 관절의 통증, 뻣뻣함, 관절 기능 등을 평가하는 골관절염통증하위척도의 총점 변화율이 27.6% 감소했다. 통증지수도 1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일반적인 관절염 치료제는 위장관계 장애를 유발해 오래 복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며 “신바로캡슐은 장기 투여에도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대체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민족약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