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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EO & Issue focus]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인재 활용에 눈떠야 할 때

입력 2016-08-04 16:43:04 | 수정 2016-08-04 16:43:04 | 지면정보 2016-08-05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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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원지현 < 선임연구원 jhwon@lge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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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하에게 물어보는 대신 디지털 대시보드를 보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누가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부터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가올 미래에는 경영자들이 자리에 앉아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원들의 상태가 어떤지, 이상 징후가 있는 조직은 어디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기업에서 업무 관련 이메일을 분석하거나 짧은 설문을 통해 직원의 감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하면 사원증 대신 스마트 카드를 지니고 다니는 구성원을 통해 업무 중 동선, 커뮤니케이션 빈도나 네트워크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 발달을 통해 직원 행동이나 감정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기업의 구성원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 객관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HR 애널리틱스(human resource analytics)’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엔 직관적 요인이 다소 포함됐던 채용, 인재 배치와 같은 영역에서 데이터와 통계적인 방법을 활용해 객관성과 예측력을 높이려는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에서도 HR 애널리틱스를 도입하기 위해 전담 인력과 팀을 만들고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한 대기업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신입 공개채용 시험에 적용한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었다.

아직까지는 많은 성공 사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기업 내에 사람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한 군데로 통합하고 가공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HR 애널리틱스의 성공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구글은 단지 업의 특성상 분석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HR 애널리틱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구글은 구성원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사실 어느 곳보다 냉정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성원들이 공정하다고 받아들이는 성과 결과를 변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HR 애널리틱스가 가능한 것이다. 설문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세계적 시추 선사인 머스크 드릴링은 비슷한 조건에서도 시추 작업 결과는 상이하다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HR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분석 결과 고객 만족은 작업 결과(시추 결과 및 총 작업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관리자의 리더십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리더십이 좋은 상사 밑에 있는 작업자들은 이직률이 낮았다.

이런 경우 작업자를 새로 교육시켜 투입할 필요가 줄어들어 안전 사고 발생률이 적어지고 유지보수 건이 감소하는 등 고객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기업인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없지만 리더십이 사업성과와 직결된다는 이 분석 결과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확실히 일깨워줬다. HR 애널리틱스는 이 시추 기업에서 중요한 리더십 유형이 어떤 것인지까지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HR 애널리틱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비해 기술 진척은 아직까지 더딘 편이다.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HR 애널리틱스 결과가 나오고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HR 애널리틱스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지현 < 선임연구원 jhwon@lge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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