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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사회, 한 병의 위로"…2조 기능성 음료, 라면시장 제친다

입력 2016-08-03 17:41:51 | 수정 2016-08-04 07:49:23 | 지면정보 2016-08-04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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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층 10~20대까지 확대…박카스, 올 매출도 사상최대

오로나민C, 상반기 최고 히트…핫식스 등 에너지음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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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비타500 핫식스 등이 이끌고 있는 기능성 음료 시장 규모가 올해 처음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체 상태에 있는 라면 시장(2조원)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능성 음료는 피로해소(에너지), 영양보충(비타민), 간기능 회복(숙취해소), 체지방분해(다이어트) 등을 돕는 음료를 말한다.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은 주요 소비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40, 50대에서 10, 20대와 여성들까지 기능성 음료 시장의 소비자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은 피곤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링크아즈텍은 지난해 1조9500억원이던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 규모가 올해 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의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새로운 강자들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음료 시장은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60여개 제약사는 130가지 기능성 음료를 내놓고 있다.

◆박카스 사상 최대 매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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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음료 시장의 강자는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아제약 ‘박카스’다. 박카스는 지난해 2010억원어치가 팔렸다. 1963년 드링크 형태로 나온 이후 사상 최대치다. 박카스는 올해도 상반기에만 1030억원(추정치)어치가 팔렸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기록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피로해소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을 늘린 뒤 소비자가 회사원에서 수험생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비타500’도 전성기이던 2005년 매출(1213억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6년 ‘비타민음료 벤젠파문’ 이후 800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이 작년 1100억원 선을 회복했다. 카페인, 방부제 등을 넣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로 마케팅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광동제약의 설명이다.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는 기능성 음료 시장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상반기 1200만병이 팔린 것.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다. 중·고등학생들이 오로나민C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비타500과 달리 탄산이 들어가 있고, 요들송을 변형한 CM송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고 동아오츠카는 설명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학교별로 오로나민C 광고를 따라한 동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하기도 했다.

◆에너지·숙취음료도 각각 3000억원 시장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 작년 200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페인과 타우린 함량이 높은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음료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와 세계 1위 에너지드링크인 오스트리아 업체 레드불이 양분하고 있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 후발업체들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더 키우고 있다. ‘간기능 회복’을 강조한 숙취해소 음료 시장도 지난해 27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시장은 CJ헬스케어 ‘헛개컨디션’이 48%를 점유하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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