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혈액제제 생산시설을 두 배로 늘렸다.

녹십자는 충북 오창공장 내에 혈액제제 생산시설인 ‘PD 2관’을 완공하고 시범생산을 시작했다고 3일 발표했다. 혈액제제는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면역이나 지혈 등에 작용하는 단백질을 고순도로 분획해서 만드는 의약품으로 백신과 함께 녹십자의 양대 사업 분야다. 지난 상반기 매출 5493억원 가운데 40%가량이 혈액제제에서 나왔다.

2014년 착공한 PD 2관에는 약 850억원이 투입됐다. 혈장 처리능력은 기존 ‘PD 1관’과 같은 연 70만L 규모다. 이에 따라 오창공장의 총 혈장처리능력은 연 140만L로 늘어났다. 연 30만L의 혈장처리가 가능한 중국 공장과 연내 완공을 앞둔 100만L 규모의 캐나다 공장 건립이 마무리되면 총 270만L 규모가 된다. 아일랜드 샤이어, 스페인 그리폴스, 호주 CSL, 스위스 옥파타마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다.

오창공장 PD 2관은 이달부터 3개월가량 시범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