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섬모를 이용해 움직이는 짚신벌레처럼 정확하게 약물과 세포를 전달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 ‘섬모 마이크로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 3차원 가공기술, 비대칭적 자기장 구동기술로 섬모 마이크로로봇 제작에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로봇은 짚신벌레 섬모운동을 모방해 혈액과 같이 점성이 높은 체내 유체 환경에서 추진효율이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 자기장 끌림 구동방식 로봇보다 최저 8.6배, 최대 25.8배 빠르게 움직인다. 기존 로봇보다 많은 양의 약물과 세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