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생선 실종사건'
지난달 고등어, 조개 등 생선과 조개류의 물가 상승률이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선과 조개류를 뜻하는 신선어개 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6.9% 올랐다. 2011년 11월(7.5%) 이후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게(44.3%) 굴(8.6%) 갈치(7.1%) 조개(6.6%) 명태(3.0%) 등이 상승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게(47.3%) 갈치(24.5%) 굴(13.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갈치 가격이 상승한 것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간 크기 생선의 어획량이 줄고, 7월을 갈치 포획금지 기간으로 정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이 발효된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해양수산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9월(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4월 1%대를 기록하다 떨어져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렀다. 저유가가 지속된 영향이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8.9%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