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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 "국내 조합 첫 연구소…회원사 기술 공동개발"

입력 2016-08-02 17:52:51 | 수정 2016-08-02 21:31:38 | 지면정보 2016-08-03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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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지금…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수억원 기술인증 부담스러운 영세업체 개발비 절감 효과
소기업제품 우선구매제 시작…공공기관 물량 확보해 배분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경기 성남시 야탑동 조합사무실에서 조합의 주요 사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경기 성남시 야탑동 조합사무실에서 조합의 주요 사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1962년 설립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발전기 변압기 전원장치 배전반 등 전력용 기기를 생산하는 500여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소규모 회원사도 적지 않아 업체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다. 경쟁이 심해 회원사들의 영업기반도 탄탄하지 못한 편이었다.

지난해 취임한 곽기영 이사장은 국내 조합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새 판로를 열기 위한 ‘소기업제품 우선구매제도’를 시행하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영세한 업체를 돕기 위해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조합 최초 기술연구소

2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곽 이사장은 “개발에 성공해 시제품까지 생산했으나 수억원이 소요되는 인증절차가 부담스러워 포기하는 업체가 많다”며 국내 조합으론 최초로 기술연구소 설립 이유를 밝혔다.

곽 이사장은 기술연구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술위원회도 출범시켰다. 그는 “업종별 대표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원회가 개발을 제안하고 연구소에서 이를 제품화해 조합원에게 공급하면 비용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고 정부의 공인인증을 받은 상위 업체에 공공 물량이 쏠리면서 소기업들은 상황이 좋지 못하다. 곽 이사장은 “활발하게 연구 중이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구매제…소기업 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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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합 최초로 시작한 소기업제품 우선구매제도는 영세업체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공공기관이 매출 120억원 미만인 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 주는 제도로, 조합의 공동사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이 대상이다.

조합은 조달청 등 420개 공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발주정보를 제공하고 공동수주도 한다. 곽 이사장은 “이 제도를 통해 수주 물량이 증가해 소기업에 고루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세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생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곽 이사장은 발전기업체 보국전기 대표다. 매출 900억원을 내는 보국전기는 지난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곽 이사장은 수출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업체들이 주로 수출하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분야 기술자 양성 시급

전기조합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전문인력 양성을 꼽았다. 제조업 현장에선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데 젊은이들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의 교육사업이 있지만 기업에서 필요한 핵심기술자 교육과는 괴리가 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곽 이사장은 “전기분야 기술 교육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받아야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며 “경험 많은 기술자가 직접 가르친 뒤 회원사로 취업하는 시스템의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가입이 늘면서 조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조합은 중소기업청의 기술과제를 받아 업계 최초로 태양광발전장치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했다. 단체표준은 각종 단체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규정으로 인증제품은 우선구매나 공공입찰시 가산점을 받는다.

성남=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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