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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대우조선 해외사업 보증] 대우조선, 한숨 돌렸지만…'소난골 리스크' 모두 떠안는 무역보험공사

입력 2016-08-01 18:19:42 | 수정 2016-08-01 23:42:10 | 지면정보 2016-08-02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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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비공개 회의서 "무역보험공사가 책임져야" 압박

자금난 피한 대우조선
소난골 인도 자금 1조로 유동성 위기 일단 해소

소난골 디폴트 가능성
해외 금융사, 여신 연장 꺼려
"무역보험공사가 과도한 부담 안아"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왼쪽 두 번째)이 1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장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경남 거제시의 삼성중공업 조선소를 방문,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왼쪽 두 번째)이 1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장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경남 거제시의 삼성중공업 조선소를 방문,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과 맺은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2척 건조계약인, 이른바 소난골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출보증 문제가 한 달여 만에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대우조선의 유동성 안정화와 직결되는 이슈다. 그동안 무역보험공사(무보)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공동 보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무보 단독 보증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돌아 貿保 전액보증?

소난골 프로젝트는 앙골라 소난골이 2013년 대우조선에 발주한 드릴십 건조 프로젝트다. 사업의 총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이 가운데 80%(약 1조600억원)를 인도 때 지급하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인도일(1호기 6월 말, 2호기 7월 말)이 지나도록 소난골은 드릴십을 인수하지 않았다. 당초 보증을 약속했던 노르웨이 수출보증공사(GIEK)가 손을 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소난골은 드릴십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무보와 GIEK로부터 각각 6억2000만달러와 3억7000만달러의 보증을 약속받았으나, GIEK는 지난 6월 브라질 투자손실 탓에 자금여력이 없다며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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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의 유동성 우려가 커진 건 이때부터다. 소난골이 드릴십 인수를 미루면서 대우조선은 1조600억원의 대금을 못 받을 위기에 처했다. 다음달 만기인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회의에서 “소난골 인도대금 확보에 실패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전사적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도 다급해졌다. 대우조선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GIEK의 보증을 이어받을 것이냐’였다. 무보는 단일 사업에 1조원 넘게 보증을 선 전례가 거의 없다고 버텼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난색을 표했다. 이미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한 상태에서 추가로 돈을 댈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한 달여간 정부와 국책금융기관 간 실랑이는 계속됐다. 결국 지난주 협의에서 ‘무보의 단독 보증’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 비공개 관계기관 회의에서 무보 단독 지원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무보가 “추가 보증은 어렵다”는 뜻을 고수하는 와중에 정부와 산은, 수은은 “무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난골發 리스크 터질까

일각에선 무보의 추가 보증으로 자칫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드릴십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프로젝트와 관련, 앙골라와 현지 국영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대출 회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서다.

앙골라는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최대 국영기업인 소난골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소난골에 대한 여신 만기연장을 꺼리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초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이 지난달 말까지 소난골의 만기여신을 연장해주기로 했으나, 이에 대한 결정을 이달 중순으로 늦췄다”고 전했다. 해외 주요 은행들이 여신회수에 나서면 소난골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무보가 추가 보증을 서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소난골의 유동성 문제가 대우조선은 물론 무보와 국책 금융기관들의 리스크로도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병욱/이태명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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