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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학생창업대회 'MS 이매진컵' 가보니…신발로 당뇨 진단, 눈동자 촬영해 건강검진

입력 2016-07-31 19:32:13 | 수정 2016-08-02 14:29:55 | 지면정보 2016-08-01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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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척추 상태 등 측정
루마니아 '엔티' 월드챔피언 선정
학생들 헬스케어 기술 대거 출품
지난 28일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이매진컵 2016 월드파이널’ 쇼케이스에서 튀니지팀 ‘바실리스크’가 신발 밑창에 가해지는 압력을 센서로 측정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증상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지난 28일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이매진컵 2016 월드파이널’ 쇼케이스에서 튀니지팀 ‘바실리스크’가 신발 밑창에 가해지는 압력을 센서로 측정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증상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지난 26~29일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창업대회 ‘이매진컵 2016 월드파이널’은 첨단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아이디어와 신제품의 경연장이었다. 당뇨병 환자의 상태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신발, 눈동자 사진만 찍어도 영양상태를 알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 등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시도가 세계 34개국에서 온 학생들의 손끝에서 구현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각국의 학생이 오늘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기술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이매진컵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솔루션 ‘봇물’

올해 14회째를 맞는 이매진컵은 매년 청년창업 동향 및 방향성을 알 수 있는 대회로 손꼽힌다. 각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친 팀이 참가한다. 올해는 여러 분야 중에서도 헬스케어 및 정보격차 해소와 관련한 창업아이템이 두드러졌다.

‘월드챔피언’으로 선정된 루마니아팀 ‘엔티’는 자세측정 솔루션을 선보였다. 엔티는 기존 초음파 기기 대신 손바닥만 한 모바일 기기를 등에 대면 척추 상태와 몸의 균형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플라비아 오프레아 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기기의 크기를 줄여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형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수 제작한 신발만 신어도 당뇨병성 족부궤양 증상을 수시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튀니지에서 온 학생창업팀 ‘바실리스크’의 페르치치 가센은 “신발 밑창에 센서를 부착해 압력을 측정한다”며 “당뇨병 환자의 발 크기와 족부궤양 깊이의 미세한 변화까지 파악해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동자를 찍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렌즈와 앱을 개발한 멕시코팀 ‘아이어스’, 호흡 상태로 천식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및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한 대만팀 ‘아이슈’도 주목받았다. 헝가리팀 ‘메드케이스’는 전공의의 실습교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증상에 맞는 진료방법, 소요시간·비용까지 확인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이노베이션부문 2위를 차지했다.

◆소외계층의 정보접근성 제고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 자폐아, 노인 등 소외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적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상하 방향키와 클릭 버튼으로 구성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컨트롤러(나이지리아팀 ‘휴먼’), 주위에 있는 장애물을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기기 ‘마티아’(폴란드팀 ‘사일로소프트’) 등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도와주는 기술이 소개됐다.

학생 개발자들은 가정간호 시스템 시장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싱가포르팀 ‘유이’는 노인 돌봄 로봇을, 크로아티아팀 ‘홈 가디언스’는 각 방에 설치된 센서로 자폐아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주보’를 개발했다.

커트 스텍 MS 이매진컵 총괄은 “참가팀의 주축을 이루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과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올해는 말더듬이 증상 치료, 가정간호 솔루션 등 헬스케어 사례 발표가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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