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첫 주말인 31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송영길·추미애·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후보 4명은 본경선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서울 경기 충북 등에서 열린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5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울 성북을, 경기 고양정, 서울 용산 지역대의원대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추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기 용인과 성남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장을 찾았다.

후보 간 차별화 경쟁도 불이 붙었다. 비문(비문재인)계인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도 있지만 초기 독점효과도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다른 (비문계) 주자들의 장점을 알릴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추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주류와 비주류, 친문과 반문의 경계 없이 강력한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도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강력한 대선 후보”라며 “친문·반문·비문은 문 전 대표의 확장성과 진정성을 가두는 감옥”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친문이냐, 아니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정권교체를 주도하는 당 대표로 적합한지를 뽑는 경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