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고위직 추가 모집에 한국인 2~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29일) AIIB 재무담당 부총재(CFO)와 재무국장 등 3개 국장급 자리에 대한 공채 서류 접수가 끝났는데 한국인이 2명 이상 지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AIIB는 지난달 홍기택 부총재가 휴직계를 제출하자 홍 부총재의 자리를 국장급으로 낮추고 CFO와 회계국장, 위험관리국장 등 총 네 석의 고위직을 공모했다.

이달 28일에는 또 하나의 국장급인 시설·관리국장에 회계지원관, 자금지원관, 선임 신용위험 전문가 등 열두 자리의 채용 공고를 추가로 내기도 했다.

이번 채용 결과는 오는 9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장 자리는 진리췬 AIIB 총재가 직접 선발할 수 있지만 부총재 자리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임 부총재는 지난달 CFO로 선임된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게마르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한국인은 당분간 부총재직을 맡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