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최대 1조7000억 유상증자
삼성중공업이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현재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19일 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 주식 확대를 결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이 실적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늘릴 수 있는 주식 수만큼 유상증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삼성중공업의 종가 9940원 및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 적용한 할인율 15%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조6000억~1조7000억원 사이에서 유상증자 규모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17.62%)이며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중공업 지분 24.09%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28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첫 적자다.

도병욱/정지은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