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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팡' 터진 'FANG'…페북 시총, 버핏 제쳤다

입력 2016-07-29 17:29:32 | 수정 2016-07-30 03:02:49 | 지면정보 2016-07-30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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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로 매출 뛴 페북
주가 사상 최고가…시총 5위로

아마존·구글 지주사 알파벳도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 급등
페이스북이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를 제치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5위 자리까지 꿰찼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 등 ‘팡(FANG)’ 기업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팡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인터넷 대표기업의 첫 알파벳을 조합해 만든 단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1.6% 오른 125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이날 50억달러 늘어난 3638억달러(약 408조원)를 기록하며 이날 주가가 0.17% 오르는 데 그친 벅셔해서웨이를 81억달러 차이로 밀어내고 5위 자리에 올랐다.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세 배인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전날의 발표가 페이스북 주가를 이틀 연속 밀어올렸다. 월 활동사용자도 17억1000만명으로 15% 늘어난 데 힘입어 페이스북 주가는 연초 대비 20%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도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49억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모바일 기기와 비디오 콘텐츠 광고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 역시 21% 늘어난 2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급등하며 797달러까지 솟구쳤다.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알파벳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2% 오르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도 이날 2분기 순이익이 8억5000만달러로 9배나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13억달러로 2.8배, 매출은 304억달러로 31% 늘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까지 올 들어 11% 오른 76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556억달러까지 증가하며 벅셔해서웨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6.2%, 나스닥지수는 3% 상승했다.

‘팡’ 기업 중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만 성장세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은 4100만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지만 신규 가입자가 170만명에 그치며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주가도 91달러로 올 들어 20% 하락했지만 최근 5거래일간 7% 반등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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