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7조 투자…3D낸드·OLED에 집중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반기 최대 규모인 17조원 이상을 설비 증설 등에 투자한다. 투자는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집중한다. 대량 증설을 통해 이들 부품에서 경쟁사를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투자액이 작년(25조52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26조원 이상을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13조1600억원)보다 적은 8조8000억원을 쓴 만큼 하반기엔 17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최대였던 2013년 하반기 14조72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3D 낸드와 OLE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이곳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