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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순익 98% 곤두박질

입력 2016-07-28 17:45:53 | 수정 2016-07-29 02:41:23 | 지면정보 2016-07-29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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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도 20% 급감
마이너스 금리·자회사 매각 여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주요 은행’으로 꼽은 독일 최대은행 도이치뱅크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40분의 1에 그쳤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92억유로)보다 20% 감소한 74억유로, 순익은 전년 동기(8억유로) 대비 98% 감소한 2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익이 이렇게 급감한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거시경제 변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체제 등 저금리 환경 때문이라고 도이치뱅크는 설명했다. 영업권 손상차손(2억8500만유로), 구조조정과 해고 등에 따른 비용(2억700만유로), 법적 소송 관련 비용(1억2000만유로) 등 손실을 적극적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를 했다고 은행은 밝혔다.

중국 화샤은행 주식을 매각하는 등 몸집을 줄인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제외하고 계산한 매출 감소폭은 12%였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도이치뱅크는 또 모기지 등 채권파생상품 거래와 신흥국 채권거래 관련 부서 규모를 크게 줄였다. 러시아 등 돈이 안 되는 지역에서도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자본건전성을 뜻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8%로 지난 분기(10%)보다 개선됐다.

IMF가 지난달 말 도이치뱅크를 ‘주요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위험한 은행’으로 지목하고, 도이치뱅크의 미국 법인 중 하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신뢰위기를 겪고 있다. 헤지펀드업계 대부 조지 소로스 등이 잇달아 공매도 공세를 퍼부으면서 올 들어 주가는 40% 넘게 빠졌다.

지난해 6월 임명된 영국인 존 크라이언 도이치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더 강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의 취약한 경제환경이 지속된다면 구조조정을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성과를 의식해 어려운 결정을 회피했다가 구조조정에 실패하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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