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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앞둔 우리은행, 해외 IR 3연속 홈런…'위비뱅크'도 날았다

입력 2016-07-28 16:55:09 | 수정 2016-07-28 16:55:09 | 지면정보 2016-07-29 C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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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45% ↑ 깜짝 실적
외국인 지분율 21% → 25% 껑충

'위비멤버스' 통합 멤버십 등
모바일 플랫폼 확대도 박차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일 모바일 기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위비멤버스’ 출범식에서 위비멤버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일 모바일 기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위비멤버스’ 출범식에서 위비멤버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민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 상반기 직접 발로 뛴 세 번의 해외 기업설명회(IR)는 해외투자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을 확대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100일 작전’을 통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민영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앞세운 모바일플랫폼 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깜짝 실적으로 외국인 지분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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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3070억원에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75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5.2%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도 35.8%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실적 개선은 선제 여신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줄이고 이자 마진을 늘린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 4사에 대한 여신 부실로 691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대손충당금이 이보다 2600억원가량 줄어든 4307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 1.42%로 지난해 2분기와 같았지만 대출자산 규모가 1.6% 늘어났다. 그 덕분에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13억원 증가한 2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들어간 920억원의 비용을 제하면 1분기(4433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순이익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 보고서 등에는 ‘더 이상 과거의 우리은행이 아니다’는 식으로 호평이 쏟아졌다. 우리은행 목표 주가는 1만4000~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초 8000원대에서 1만원을 넘어선 우리은행의 주가 상승에는 이 행장의 IR이 큰 역할을 했다. IR이 시작된 지난 2월17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시작돼 현재까지 2000만주 이상을 매수했다. 이 행장은 지난 5월 미주지역 10여곳의 투자자를 만나고, 6월에는 일본지역 투자자와 미팅을 하는 등 올 상반기에만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강행군을 했다.

◆모바일플랫폼 확대로 추가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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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100일 작전’을 통해 올해 목표인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을 9월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간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사업별 시장점유율 순증 1위 확보와 부실채권 1% 및 연체율 0.5% 이하, 은퇴시장 1위 등을 이루기로 했다. 그 뒤 남은 기간에는 뒷문을 잠그는 영업 즉 사후 부실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는 돈을 막고, 내년도 및 중장기 사업에 집중할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위비 브랜드로 대표되는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최근 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위비뱅크와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우리은행 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을 접목해 모바일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 부서 산하에 플랫폼제휴팀을 신설해 금융업 외에 다양한 업종과 제휴하고 특화된 금융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플랫폼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과 더불어 우리은행은 ‘위비멤버스’ 통합멤버십을 론칭해 하반기 중점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위비멤버스는 우리은행 및 카드 통합 고객우대 제도다. 기존 금융서비스외 다양한 제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부가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속적인 고객 창출을 위한 통합 마케팅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돈되는 꿀머니’ ‘달콤한 꿀머니’라는 말이 뜻하는 것처럼 위비멤버스의 통합 포인트인 ‘위비꿀머니’는 다양한 적립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론칭 이후 약 2주간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하반기에 회원 5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비멤버스는 금융권 최초로 아이프레임(i-frame) 방식을 적용해 별도의 앱(응용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 중인 위비뱅크 등 우리은행 앱 어디에서나 배너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가입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1등 은행을 넘어 더 강한 은행’을 위한 8대 과제와 그 주요 활동 계획을 제시했다. 8대 과제는 △주거래 고객유치 △위비멤버스 안착 △저비용성예금 증대 △우량자산 비중 확대 △건전성 개선 △자본적정성 개선 등이다.


24개국에 216개 지점 '글로벌' 우리은행…해외 영업망 가장 촘촘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는 우리파이낸셜캄보디아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는 우리파이낸셜캄보디아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영업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자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24개국에 진출해 216개 지점 등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이 중 160개 점포가 동남아시아에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현지법인(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및 지점(인도)의 자체 네트워크 확대와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 필리핀 신규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말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은행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하기로 했다. 이후 고객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다음 은행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조기 영업 기반 구축과 현지화 추진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7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MFI)인 ‘말리스(Malis)’를 인수했으며, 미얀마에서도 2015년 11월 MFI를 신설했다. 금융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이들 지역의 소액대출 시장에 우선 진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필리핀 웰스디벨롭먼트은행 지분 51%를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했다. 이 은행은 2002년 설립돼 필리핀 세부에 본점을 둔 자산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16개 점포에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업은행 진출이 아니라 현지 저축은행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진출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인력 확보와 현지 시장 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역전문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미얀마, 이란 등 이미 진출한 지역과 멕시코, 폴란드, 라오스, 터키 등 진출 예상 지역에 글로벌 전문인력 12명을 파견해 글로벌 실무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글로벌 전문인력들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생활하면서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체험하고 생생한 현지 정보를 수집해 해외 점포 신설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핀테크(금융+기술)를 선도하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비대면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위비뱅크가 캄보디아에 진출한 이후 대출상담 신청과 외화 환전 신청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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