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해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인수한 한화탈레스의 잔여 지분 50%를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로부터 2880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탈레스가 지분 50%에 대한 풋옵션(팔 권리)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한화탈레스 지분 100%를 소유한다. 한화그룹은 콜옵션(살 권리) 대신 풋옵션 행사로 100억원가량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삼성과의 합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탈레스는 16년 만에 철수한다. 한화그룹은 한화탈레스에 대해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는 작년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올해 두산DST를 잇달아 인수해 국내 1위 종합 방산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는 “한 번 맺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설립 초기에 공유했던 동반자적 조인트벤처 정신을 유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탈레스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