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4차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장 잠재력 회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한국이 침체된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27일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새로운 변화와 기회, 신(新)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한국 경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최근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둔화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국은 1970~1980년대 산업화 시대에 선진국을 좇아가는 추격자였으나 2000년대 초반엔 글로벌 정보화 혁명을 이끈 경험이 있다”며 “한국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번 하계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의 국가 정책과 대표 기업의 대응 방안을 살펴볼 계기”라며 “한국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실패, 그 의미와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허 교수는 압축 성장을 이끌어낸 한국인의 성취와 실패를 문화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미래 한국을 위한 실패극복 방안을 설명했다.

하계포럼 둘째날인 28일엔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 캘빈 딩 한국화웨이 대표, 박명순 SKT 미래기술원장이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 대응하는 미국, 중국, 한국의 전략과 준비사례에 대해 강연한다. 29일엔 이나바 요시하루 화낙 회장,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마지막 날인 30일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오준호 KAIST 교수,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평창=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