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의 질주…3년 만에 최대 실적
현대글로비스 매출 3.7% 늘어
만도 2분기 영업이익 653억
기아차는 지난 2분기 매출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의 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 18.5%, 당기순이익은 10.6% 늘었다. 2분기 매출은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2013년 2분기(1조1264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27조994억원,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1조4045억원,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1조770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 신차 효과, R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해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늘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선 올 하반기 KX3 모델과 K2 완전변경 모델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매출 3조8388억원, 영업이익 196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3.6% 늘었다. 현대위아는 2분기 매출 1조9486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31.6% 감소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만도는 2분기 매출 1조4402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6% 감소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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