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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수장이 전대 좌우…당권주자들 '구애 경쟁'

입력 2016-07-27 19:15:39 | 수정 2016-07-28 02:45:22 | 지면정보 2016-07-28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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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홍문종·김문수 "불출마"…더민주 이종걸, 김종인 만류에 '머뭇'

새누리 김무성·서청원의 선택은
서청원, 의원 40여명과 만찬
친박 대표로 누구를 밀지 관심
김무성은 비박후보 단일화 나설 듯

더민주 '더 친문' vs '덜 친문'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
친노·친문 표심잡기에 열올려
김종인 "승산 있나" 이종걸 막아
< 與 당권주자들, 오세훈에 지원 요청 >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김용태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맨 오른쪽)과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與 당권주자들, 오세훈에 지원 요청 >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김용태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맨 오른쪽)과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예정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전이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로 기울었던 이종걸 더민주 의원은 재고에 들어갔다.

절대 강자가 없는 대표 경선은 김무성·서청원 전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등 계파 ‘대주주’들이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판도를 쥐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각 후보들이 구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김 전 대표는 이미 ‘비박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또 지난 14일 전대 승리 2주년을 맞아 지지자 약 1500명이 모인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었다. 비박계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비박계 주자들은 김 전 대표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친박계 맏형으로 불리는 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친박계 핵심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만찬을 했다. 조원진,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최연혜 등 친박계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 다섯 명이 모두 참석했다. 마이크를 잡은 서 전 대표는 “호사가들이 이 모임을 어떤 대표를 위한 모임이라 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대표 불출마 결정을) 여러분과 상의도 없이 발표한 것을 사과하고 내 입장도 말씀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가 누가 되든 화합과 갈등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찬을 두고 서 전 대표의 정치 맞수인 김 전 대표가 대규모 전대 승리 기념행사를 주관한 데 대한 ‘맞불 세 과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와 서 전 대표는 전대 개입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친박계에선 최경환 의원과 서 전 대표에 이어 홍 의원이 불출마함에 따라 친박계 대표로 누구를 미느냐가 관심이다.

더민주는 ‘이래문(이래도 문재인, 저래도 문재인)’ 얘기가 나올 정도로 문 전 대표의 힘이 강하다.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 모두 문 전 대표에게 기대고 있다. 물론 과거 정치 행로를 보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과 거리를 뒀던 인사들도 있으나 당내 최대 계파 수장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이 ‘더 친문(친문의 강도가 더 센 인사)’ 대 ‘덜 친문(친문의 강도가 덜한 인사)’의 경쟁이란 얘기도 있다. 후보들은 지난 24일 나란히 경남 김해을 지역대의원 개편대회가 열린 김경수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친노·친문 표심 잡기 차원이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 때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을 맡았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날 대표 경선에 나서려는 ‘비문(비문재인)’ 이종걸 의원에게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라. 승산이 있겠는가”라고 만류한 것은 친노, 친문진영이 다수를 점한 당내 역학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홍영식 선임기자/박종필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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