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제지 전문기업인 무림그룹(회장 이동욱)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6년 7월 설립된 무림은 1959년 국내 최초로 백상지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고, 2011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종이를 동시에 생산하는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을 세웠다. 펄프 생산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연소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고 ‘저탄소제품’ 국내 최다 인증을 받는 등 그린경영을 선도해 왔다. 아트지 백상지 등을 생산하는 무림페이퍼의 작년 매출은 5573억원, 박리지 등 특수용지를 제조하는 무림SP는 1368억원, 인쇄용지와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는 6255억원에 달했다. 이들 3사의 총 근로자는 약 1359여명이다. 한솔그룹과 더불어 국내 제지산업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무림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펄프·제지 기술’, ‘펄프의 가능성, 무림이 만드는 제지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임직원 행동기준이 되는 핵심가치로는 ‘건강한 욕심’을 제시했다. ‘건강한’은 원칙을 가지고 바르게 행동하는 마음가짐을, ‘욕심’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을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동욱 회장(사진)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6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립된 하나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위기극복의 경쟁력을 키워 칭송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