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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학습지 수업' 삼성-대교 손 잡았다

입력 2016-07-26 17:46:47 | 수정 2016-07-27 01:57:04 | 지면정보 2016-07-27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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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능 갖춘 프린터로 '자료 업로드~첨삭 지도' 원스톱 서비스

영국법인에 첫 도입
삼성전자 프린터 판매 늘고 대교 보안걱정 사라져 '윈윈'
손잡은 손태원 대교 해외사업총괄본부장(왼쪽)과 송성원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삼성전자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손잡은 손태원 대교 해외사업총괄본부장(왼쪽)과 송성원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프린터와 대교가 손잡고 해외 학습지 서비스에 나선다. 대교의 학습지를 삼성 클라우드 프린터를 통해 해외에 있는 학원이나 학생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프린터를 팔고, 대교는 운송비 부담 없이 학습지 판매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대교는 26일 클라우드 프린트 솔루션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관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가 협약을 맺은 건 ‘윈윈’할 수 있어서다. 대교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 21개국에 617개 러닝센터(자체 운영 학원)를 두고 있다. 회원은 수만명에 이르고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학습지에 쓰는 언어도 다양하다. 학원을 운영하며 학습지를 판매하는 사업모델이다.

최근 사업이 정체에 빠졌다. 문제는 학습지 운송이었다. 한국에서 학습지를 제작해 보내다 보니 운송비와 창고비용 등이 만만치 않았고, 운송이나 보관 중 파손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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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를 이메일로 보내 현지에서 출력하면 되지 않으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교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메일로 보내려면 617개 러닝센터에 모두 보안 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 콘텐츠가 자산인 대교로선 학습지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본사에서 학습지를 얼마나 팔았는지도 관리하기 힘들다. 이제껏 한국에서 학습지를 찍어서 배로 각국에 운송해온 이유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국에서 최소 3개월 분량의 재고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종이는 보관이 상당히 까다롭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쉽게 변질된다. 만에 하나 잘못 인쇄된 학습지를 실어 보낼 경우 전부 버려야 한다.

이 같은 문제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으면서 한 번에 해결됐다. 삼성의 프린터를 각 러닝센터에 설치하고 필요한 만큼 학습지를 출력해서 쓰면 되기 때문이다.

보안 걱정도 없다. 삼성은 2014년 인수한 캐나다의 클라우드 프린팅 업체 프린터온을 통해 강력한 보안 기술을 갖췄다. 본사에서 출력 수량을 원격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실적 관리도 간편하다. 당연히 현지 창고 등을 운영할 필요도 없다.

삼성 프린터는 단순히 출력만 하는 게 아니다. 출력물을 반으로 접어 스테이플러로 묶는 등 제본까지 된다. 대교는 일단 영국법인에 이 모델을 도입한 뒤 점차 다른 법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교는 학생이 학습지를 푼 뒤 스캔해 올리면 자동으로 채점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프린터에 적용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프린터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클라우드 프린터를 팔고, 토너 등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대교에 적용한 원격 출력 모델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삼성은 우체국과 편지 전달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본사에서 제작한 전단 등을 각 유통매장에 전달해야 하는 유통업체도 원격 출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매장을 수천개씩 갖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와 원격 출력 솔루션과 프린터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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