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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7% 뒷걸음질

입력 2016-07-26 17:38:27 | 수정 2016-07-27 02:01:20 | 지면정보 2016-07-27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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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조7618억

9분기 만에 증가 반전했지만 내수가 밀어 올린 '반짝' 효과
러시아·브라질 수요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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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5%→3.5%) 연장 조치 등에 힘입어 내수가 살아난 덕분이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줄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개별소비세 효과로 반짝 호전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4조6767억원, 영업이익 1조7618억원으로 실적이 집계(연결기준)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639억원이었다. 2분기 판매량은 128만5860대로 작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매출은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0.6% 늘었지만 순이익은 1.5% 감소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9분기 만이다. 현대차는 2014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종료를 앞두고 5월과 6월에 선수요가 많이 생기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반짝 호전됐지만 상반기(1~6월) 전체 실적은 좋지 않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239만3241대를 팔았다.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3조1042억원에 그쳤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신흥국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한 데다 현지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감소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中 4·5공장 가동 시차 둘 것”

현대차는 올 하반기도 국내외 시장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을 받는 유럽 시장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 중동 시장의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시장에선 공장 건설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구 상무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어 중국 4·5공장 가동에 시차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30만대)과 충칭 5공장(30만대)을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국내 시장도 당분간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를 이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지난달 말로 종료된 데다, 정부가 내놓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하반기 수요가 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제네시스 G90, G80을 미국에 출시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신형 그랜저를 11월께 조기 출시하는 등 신차 공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686억원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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