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관가도 여름 휴가철…장관 휴가지 1순위는
여름이 절정에 접어들면서 세종 관가의 공무원들도 하나둘 휴가를 떠나고 있다. 각 부처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장관들이 앞장서 휴가 계획을 잡고 있다.

대다수 장관들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에 2~3일씩 휴가 계획을 냈다. 지방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장관들이 많았다. 일부는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콕 휴가’를 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내달 3~5일로 휴가 일정을 잡았다. 지방에 머무르면서 민생현장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취임 1개월여 만에 여름휴가를 맞았던 황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 머물면서 인근 공주·부여의 역사·문화유적을 둘러봤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주 세제개편안 발표를 마치고 내달 1~3일 강원에서 휴가를 보낸다.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잠시나마 머리를 식힌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7~29일 지방으로 휴가를 떠난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설명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각각 농촌과 어촌으로 휴가를 떠난다. 이 장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휴가를 냈다. 휴가 첫날에는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세계곤충엑스포 개막식에 참가하고 이튿날 울산 십대리숲을 찾는다.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한 곳이다. 이후 울산 울주군의 외고산 옹기마을, 생태보존지역인 울산 무제치늪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장관은 내달 4~5일 휴가를 내고 울산 지역 내 어촌체험마을 두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25~27일 휴가를 내고 서울 잠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유경준 통계청장도 내달 4~5일 휴가를 냈다. 고향인 부산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