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완공 예정인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건물. / 세종대 제공
2018년 완공 예정인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건물. / 세종대 제공
[ 김봉구 기자 ] 세종대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해 올해(2017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SW 중심 대학교육으로 혁신하고 현장·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청사진이다.

26일 세종대에 따르면 SW융합대학은 기존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에 △지능기전공학부 △창의소프트학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 신설 학과로 구성된다. 142명 정원의 지능기전공학부 등 SW융합대학 신입생으로 총 502명을 뽑는다.

학교 측은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을 가져온 알파고를 필두로 드론, 스마트카(자율주행차), 스마트 디바이스 등 AI·SW·통신·전자·기계기술이 집약된 첨단기술은 시장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 창출의 핵심기술이라 판단해 SW융합대학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세종대 SW융합대학의 킬러콘텐츠가 될 지능기전공학부는 무인이동체공학과 스마트기기공학 전공으로 나뉜다. 이 학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와 무인이동체, 사물인터넷(IoT) 등을 배우고 졸업 전 제품을 제작 및 발표해야 졸업할 수 있다.
세종대 SW융합대학 지능기전공학부와 창의소프트학부의 교육과정. / 세종대 제공
세종대 SW융합대학 지능기전공학부와 창의소프트학부의 교육과정. / 세종대 제공
무인이동체란 외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동하는 이동체를 가리킨다. 스마트카, 드론, 무인선박 등이 해당된다. AI 기술을 사물과 기기에 접목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기기로는 IoT, 웨어러블 시스템, AI 로봇, 스마트홈 등이 있으며 청년창업 유망 분야로 꼽힌다.

이를 위해 2학년 때부터 매학기 2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강의를 개설한다. 또 3학년부터는 머신러닝, 딥러닝, 패턴 인식 등 AI 관련 교과목과 IoT, AI 로봇, 웨어러블 시스템 설계 등 최신기술을 반영한 전공 심화과목을 마련한다.

세종대는 다양한 융합 교과과정을 통한 상용 수준의 시제품 제작능력을 지닌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습 비율 60% 이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업 현장이 필요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도 힘쓸 계획. 이를 위해 인턴십, 산업체 멘토링, 산학토론 세미나 등도 운영키로 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창의·융합, 산학협력, SW의 세 가지 핵심키워드를 기반으로 신입생들을 창조적 인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