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스테이] 경기 연천군 나룻배마을,  임진강에서 나룻배 타고 민통선 유적지 탐방하고…
경기 연천군 나룻배마을은 임진강 최북단 마을이다. 38선 이북에 있어 민통선 유적지 탐방 및 안보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약 30분, 일산 자유로휴게소에서 약 40분이 걸려 서울과 경기 인근에서 방문하기 좋다.

나룻배마을은 2012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에 뽑혀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폐교를 증·개축해 문을 연 나룻배 체험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트랙터에 연결된 보트를 타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도록 했고 겨울철 논두렁을 달릴 수 있는 대형 놀이기구도 준비했다. 관광객이 농작물을 심거나 수확할 수 있는 관광농원(3643㎡)과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9963㎡)도 조성했다. 또 지역주민이 생산한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 등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가공판매장도 세웠다.

나룻배마을에서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린이들은 계절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에 모내기 체험과 딸기 따기, 감자·고구마 심기, 여름에는 메기 잡기와 옥수수·수박·토마토 수확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벼 베기, 메뚜기 잡기를 할 수 있고 겨울에는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 특산품인 율무를 이용해 율무강정, 율무를 넣은 김치와 두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태풍전망대와 열쇠전망대를 둘러보는 안보 견학도 할 수 있다. 태풍전망대는 비끼산 수리봉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 초소에서 1600m 떨어져 있어 휴전선 전망대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깝다.

나룻배마을의 평화생태마을 조성 사업은 주민 의견과 지역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 군의 행정 지원과 관리를 모두 아우른 ‘주민·전문가·군의 공동 참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북삼리 주민으로 구성된 연천나룻배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전해원)이 직접 운영해 마을 소득 증대와 주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팜 스테이] 경기 연천군 나룻배마을,  임진강에서 나룻배 타고 민통선 유적지 탐방하고…
마을 관계자는 “마을 주변에 유유히 흐르는 맑고 깨끗한 임진강과 자전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평화누리길이 있다”며 “싱그러운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빌리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역사·문화 유적 및 태풍전망대, 두루미테마파크 등도 볼거리”라고 소개했다.

마을 인근에 있는 구석기 유적지와 재인폭포 등도 유명한 관광 명소다. 현무암 대지 위에 있는 구석기 유적지에서는 구석기 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재인폭포는 남편 재인을 모략에 빠뜨려 죽인 고을 원님의 코를 물어뜯은 절개 곧은 아내의 전설이 서려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